FRB, 연방기금 금리 1% 유지
FOMC 회의서 결정…추후 금리 인상 시사
FOMC 정례회의 월가 반응
뉴욕증시, FOMC 회의 후 요동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4일 연방기금 금리를 1%로 유지한다고 밝히면서 추후 금리를 인상할 것임을 시사했다.
FRB는 이날 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40여년만에 최저수준인 1% 금리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지난 회의에서 밝혔던 "금리인상에 참을성을 가질 것"이라는 부분을 이번 성명에는 넣지 않았다.
FRB는 또 이날 성명에서 미국 경제에 디플레이션 위험이 있다는 부분도 포함시키지 않았다. 이것은 FRB가 인플레 가능성을 우려, 4년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상을 준비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FRB의 주요 통화정책 도구인 연방기금 금리는 은행간 하루짜리 대출에 적용되는 금리로 많은 은행들의 표준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 FRB의 금리 유지결정으로 일반 은행들의 대출금리도 대부분 4%로 유지된다.
FRB는 만장일치로 금리 유지를 결정한 뒤 발표한 성명에서 "(금리유지를 위한) 정책조정은 일정 속도로 제거될 수 있으며 그 속도는 추후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FRB는 지난 3월의 성명에서는 "금리 인상에 참을성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었다.
FRB는 지난해 6월 이후 금리를 인상하지 않았다. FRB는 이날 성명에서 자료를 보면 가격 상승이 나타나고 있지만 "장기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는 잘 억제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FRB는 이어 "미국 경제가 견실한 속도로 계속 확장하고 있으며 고용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입력시간 : 2004-05-05 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