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미(17ㆍ나이키 골프ㆍ사진)가 오는 5월 한국에 온다. SK텔레콤은 3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5월4일부터 나흘 동안 펼쳐질 SK텔레콤오픈에 위성미를 공식 초청키로 하고 지난 27일 하와이에서 계약서에 사인했다고 발표했다. 또 위성미가 4월28일 입국해 대회 직후인 5월8일 출국할 예정이며 원포인트 레슨과 리셉션 참가는 확정지었으나 그 외 일정은 아직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출전 계약에 따라 지금까지 미국, 캐나다, 일본 등에서 모두 7차례 남자 공식 대회에 출전한 적이 있는 위성미는 성 대결 대회 출전 수를 4개국 8개 대회째로 늘리게 됐다. 총상금 6억원 규모로 코리안투어 및 아시아PGA투어 대회인 SK텔레콤에는 지난해 우승자인 최경주(35ㆍ나이키 골프)가 출전할 예정이며 주최측이 ‘10주년을 맞는 만큼 역대 우승자를 모두 초청할 계획’이라고 밝힌 만큼 위창수, 사이먼 예이츠, 최광수 등 국내외 정상급 선수들이 다수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여자 선수가 성 대결에 나서는 것은 위성미가 세 번째다. 로라 데이비스가 지난 2003년 한국오픈에 나서 2라운드 합계 11오버파의 참담한 성적으로 컷 탈락한 것이 처음이며 같은 해 박세리가 SBS최강전에서 컷 통과는 물론 공동 10위까지 올랐었다. 위성미가 국내 공식 대회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 지난 2003년 제주에서 펼쳐진 미국LPGA투어 나인브릿지클래식에 참가한 적이 있으며 프로 전향 후 내한은 이번이 처음이다. 위성미의 한국 대회 출전은 지난해 10월께 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위성미는 부모의 고향이며 현재 할아버지를 비롯한 일가 친척이 살고 있는 한국에 오고 싶어했으며 아버지 위병욱씨가 지난해 말 지인을 통해 “나갈 만한 대회를 알아봐 달라”고 하면서 국내 대회 출전 논의가 급 물살을 탔다는 것. 여러 개 기업에서 초청의사를 밝혔으나 위성미의 일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SK텔레콤 출전을 결정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편 SK텔레콤 측은 “SK텔레콤의 ‘행복날개’와 같은 사회공헌 활동을 같이 할 수 있는 길도 함께 찾기로 했다”며 초청료에 대해서는 “기존 PGA초청료에 위성미의 가능성을 고려한 알파를 더했다”고 만 밝혔다. 이에 대해 관계자들은 “100만 달러는 넘지 않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