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의 실제 거래가격을 표시해 정찰 판매하는 판매가격표시제가 1일부터 서울 남대문과 동대문 일대 재래시장에서 일제히 시행된다.하지만 판매가격표시제가 한 번에 많은 양이 거래되는 도매시장에서는 정착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어 실제 시행 과정에서 상당한 혼란이 예상된다.
동대문 외국인구매안내소의 고동철 소장은 "도 소매시장의 특성을 감안한 정책을 펼쳐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면서 "소매시장은 판매가격표시제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동대문 일대처럼 도매상가 위주로 운영되는 곳에서는 일률적인 시행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 모임인 동대문포럼 대표 유상오 박사는 "아직도 일부 도매상은 판매가격표시제에 대해 반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다품종으로 소량 생산되는 상품의 질과 가격을 어떻게 평가해서 책정할 것인지, 그리고 많은 양을 사가는 소매상과 일반소비자에게 동일한 가격을 적용할 수 있을 지 등 비현실적인 문제들이 많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