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등 예금금리 인상없어 3월말 0.2%P가량시중은행들의 예대마진(예금ㆍ대출금리차)이 올들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올리면서 예금금리 인상은 자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한ㆍ한빛은행을 제외한 조흥ㆍ신한ㆍ하나ㆍ한미 등 나머지 은행들의 지난 3월 말 예대마진이 지난해 평균치에 비해 0.2%포인트 가량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의 1ㆍ4분기 중 예대마진은 3.08%포인트로 지난해 평균 예대마진(2.81%포인트)보다 0.27%포인트 늘어났으며 같은 기간 동안 한미은행의 예대마진 역시 0.27%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흥은행의 1ㆍ4분기 중 예대마진은 지난해 평균 예대마진(4.34%포인트)보다 소폭 늘어난 4.40%포인트, 하나은행도 지난해 말보다 0.08%포인트 늘어난 2.40%포인트를 확보하는 등 예대마진이 지난해 말에 비해 증가했다.
서울ㆍ한빛은행의 예대마진은 지난해보다는 소폭 줄었지만 각각 3.75%포인트, 3.65%포인트를 기록,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은행권의 예대마진이 다시 확대되고 있는 것은 시장금리와 연동된 대출금리가 상승 추세에 있는 반면 예금금리는 변동폭이 없기 때문이다. 올초 지점장 전결금리 인상을 통해 예금유치 경쟁에 나섰던 은행들이 최근에는 예금금리 인상을 자제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시중금리가 올라 대출금리가 상승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자산운용처가 마땅치 않은 은행들이 주수입원인 예대마진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예금금리 인상을 자제하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김민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