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회장은 5일 경기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축구협회 어린이날 행사에 참석해 "국내나 외국에서 원하는 등 여건이 된다면 재도전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국내외 여건'은 이달 말 있을 FIFA 회장 선거 결과와 자신의 대한축구협회장 연임 여부 등인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지난달 30일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제26차 총회에서 FIFA 집행위원 선거에 나섰지만 낙선했다. 임기 4년의 집행위원 2명을 뽑는 선거에서 총 4명의 후보 가운데 공동 최하위(13표)에 그쳐 탈락했다. 36표의 다시마 고조 일본축구협회 부회장, 25표를 얻은 텡쿠 압둘라 말레이시아축구협회장이 당선됐다.
정 회장은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서는 (집행위원을) 하기는 해야 하는데 에너지가 상당히 많이 들어간다는 것을 느꼈다"고 당시를 돌아본 뒤 "아시아 모든 나라가 축구 발전을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다. 우리도 대표팀은 물론이고 청소년·유소년까지 저변을 넓히고 기량을 발전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