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너스클럽코리아 등 대우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대상 금융 2개 계열사가 워크아웃 탈락 위기에서 극적으로 벗어났다. 막판까지 대우 워크아웃의 불씨로 남아 있던 연계콜(중개자금) 문제와 관련, 채권단이 2개사의 채무조정방안을 오는 6월 말까지 연장해 해결점을 모색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기업구조조정위원회는 3일 대우 채권단이 지난주 서면결의 형태를 통해 다이너스클럽코리아(80.66%)와 대우캐피탈(76.05%) 등 금융 2개사에 대한 「중개자금 관련 기업개선계획 유효기간 연장의 건」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오는 6월 말까지 2개사의 워크아웃을 지속하기로 했으며 이 기간 중 「나라종금-대한투신」 「대우증권-서울투신」 등 중개자금을 둘러싼 이해기관간 법정분쟁 등의 결과가 나와 손실처리 방안이 확정되면 이를 토대로 새로운 채무조정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성규(李星圭) 사무국장은 『중개자금의 처리방안은 현재 진행중인 나라종금의 처리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채권단이 일단 6월까지 기간 연장을 결정한 만큼 2개 금융사가 공중분해되는 위기는 모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이너스클럽코리아의 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은 지난해 말부터 다이너스클럽과 기업구조위·대한투신·나라종금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연계콜 문제 해결방안을 논의해왔으나 해결점을 찾지 못해 워크아웃 중단방안까지 검토했었다.
대한투신은 나라종금을 통해 다이너스클럽에 2,390억원을 빌려줬고 이 자금은 결국 ㈜대우에 지원됐으나 대우 워크아웃 돌입 후 각 관련 당사자들은 이 자금의 상환책임 문제를 놓고 서로 공방을 벌여 합의에 이르지 못했었다.
김영기기자YGKIM@SED.CO.KR
입력시간 2000/04/03 1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