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동안 영화관이 대거 경매물건으로 나오면서 감정가 총액이 3,000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경매정보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 들어 경매시장에 나온 전국의 영화관은 총 19개, 감정가 총액은 3,05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매시장에 나온 영화관 중 가장 높은 감정가를 보인 물건은 전남 광주시의 하미시네마로 감정가는 516억원이다. 이 물건은 이미 6번에 걸쳐 낙찰자를 찾지 못하면서 경매 최저가가 148억원까지 떨어졌다.
대구 프리머스 대구아카데미의 경우 감정가는 284억원으로 2번 유찰된 뒤 최근 160억원에 낙찰됐다.
이밖에 현재 경매절차가 진행 중인 영화관은 서울 문래동의 CGV문래(감정가 190억원)와 서울 서초동의 씨너스강남(59억720만원), 경기도 안산시의 프리머스안산(84억1,480만원), 전남 광주의 스타박스(68억1,011만원) 등이다.
지지옥션의 한 관계자는 "영화관은 금액이 워낙 커 매수자가 제한적인데다 사무실 등으로 용도를 전환하기 위한 철거ㆍ개선비용도 과다해 헐값에 낙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전북 전주의 씨너스전주는 감정가가 126억원에 달했지만 최종 낙찰가격은 25억100만원으로 감정가의 19.8% 수준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