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롯데·신세계 "광주 큰손 기아차 직원 모셔라"

10% 할인해주던 현대백화점 광주점 떠나자 유치 경쟁

현대백화점 광주점이 지역을 떠나기로 결정하면서 롯데ㆍ신세계 등 경쟁사들이 지역의 큰손인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직원 유치에 나섰다.

현대백화점은 옛 송원백화점을 15년간 위탁 운영해 왔다. 기아차 직원들은 그 동안 계열사 할인이라는 명분으로 현대백화점으로부터 10% 할인혜택을 받았다. 하지만 현대가 떠나면서 이 혜택도 사라지게 됐다.


4일 유통가에 따르면 송원은 이랜드그룹과 오는 6월 3일부터 5년간 위탁 경영하기로 가계약을 체결했다. 현대백화점은 리모델링을 거쳐 NC백화점으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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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직원들은 그 동안 현대백화점의 범 계열사에 속해 총 구매액의 10%를 할인 받는 큰 혜택이 주어져 왔다.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일하는 전체 직원은 약 7,000명으로 이들 대부분은 10% 할인 혜택이 주어지는 현대백화점을 주로 이용해 왔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경쟁 업체인 롯데백화점이나 광주신세계는 그 동안 이들을 유치할만한 마땅한 대안이 없어 속을 태워왔었다. 하지만 현대백화점이 손을 떼고 지역을 떠나면서 지역 유통업계의 '기아차 직원 모시기'는 벌써부터 시작된 분위기다.

롯데나 신세계는 현대백화점에서 계열사카드 혜택을 받았던 현대기아차 그룹 카드회원 7,000명에 대한 유인책을 고민 중이다. 또 고급화 전략을 추구했던 현대백화점의 주 고객층인 40~50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세부전략 마련에도 고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 고객과 차별화 해 공개적으로 기아차 직원들에게만 별도의 할인혜택을 준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고민"이라며 "다양한 차별화 전략을 마련해 조만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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