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을 자주 보게 돼 밤잠을 설치거나 반대로 소변보기가 어려워 고통을 겪는 「전립선비대증」은 중년이후 남성들에게 매우 흔한 질환이다. 특히 나이가 많을수록 발생률도 높아 60대 60%, 70대 70% 정도가 이 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최근 80세 이상의 고령자에게 요도를 통해 치료하는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이 안전하고 효과가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을지의대부속 을지병원 비뇨기과 유탁근 교수팀은 26일 『지난 28개월간 80세 이상의 환자 34명을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로 치료했다』 소개하고 『수혈만으로 자연교정이 가능한 부작용 외에는 특별한 후유증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교수는 『이같은 결과로 미루어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은 나이가 많은 환자들도 비교적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입증됐다』면서 『수술후 후유증이 거의 없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유교수는 『전립선비대증이 있을 경우 증상이 악화되지 않도록 체중조절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육류같이 지방분이 많은 음식은 줄이고 탄수화물과 야채량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특히 과음은 금물. 술을 많이 마시면 갑자기 소변량이 늘어 방광에 무리를 준다.
감기도 조심해야 한다. 감기약에는 교감신경을 흥분시켜 요도를 조이게 하는 성분이 들어 있어 소변보기가 더욱 힘들어 진다. 따라서 요즘같은 계절에는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유교수는 임상결과를 내달 열리는 「비뇨기과 학술대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02)970_8305【박상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