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벼랑끝 '프라이스라인' 흑자전환 성공

올 2분기 282만弗 순익, 주가도 4.48%나 급등 벼랑 끝 위기에 몰렸던 인터넷 역경매업체 프라이스라인(priceline.com)이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기사회생했다. 프라이스라인은 31일 올 2ㆍ4분기 282만 달러의 순익을 기록했으며 매출도 전년 동기대비 4% 증가한 3억6,480만 달러였다고 밝혔다. 흑자 소식이 전해진 이날 프라이스라인의 주가도 4.48% 급등, 8.87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프라이스라인은 소비자가 구매하고자 하는 상품을 인터넷에 올리면, 이에 대해 가장 저렴한 가격을 제시한 기업에 낙찰해주는 온라인 역경매 회사. 이 업체는 지난 98년 설립이후 이번 분기 전까지 단 한번도 흑자를 낸 적이 없음에도 닷컴 열풍에 편승, 한때 주가가 100달러이상을 호가했다. 그러나 닷컴 열풍이 식어가던 지난 해 하반기 매출 급감과 적자 폭이 크게 늘면서 결국 무너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 주가도 2달러대까지 폭락했다. 프라이스라인은 이후 최근까지 수익 발생이 어려운 기존의 백화점식 사업을 포기하고 항공권과 이와 연관된 호텔, 렌터카 분야에만 집중하면서 올 초 적자폭을 줄이는 등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 관련 분야에 대해서는 다양한 상품 개발 등을 통해 매출 증대를 꾀했다. 이에 따라 2ㆍ4분기 실적에서는 호텔, 렌터카 서비스 분야의 매출 증가율이 전분기 대비 57%를 기록하면서 흑자전환의 일등 공신이 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흑자전환을 계기로 프라이스라인의 앞으로의 전망도 밝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장순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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