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공구 154만㎡에 2012년까지 1만여가구 공급<br>주거단지 워터프런트와 연계 '기후친화형' 개발<br>오세훈 시장 "제2 한강의 기적 만들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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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마지막 대규모 미개발지인 강서구 마곡지구 개발이 본격화된다.
서울시는 27일 신성장 동력의 육성거점으로 추진하는 마곡지구 1공구 154만㎡에 대한 착공식을 갖고 2012년까지 15개 단지에 총 1만1,353가구의 공동주택을 입주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동주택은 분양 5,677가구, 임대 2,553가구, 장기전세주택(시프트) 3,123가구로 구성된다.
마곡지구 개발사업은 2031년까지 5조1,0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강서구 마곡동, 가양동 일대 336만㎡에 주거ㆍ국제업무지구(1공구), 첨단산업단지(2공구), 워터프론트 등을 조성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서울시는 우선 2012년까지 마곡지구 전반의 도로, 상ㆍ하수도 등의 기반시설 설치를 완료하고 민간분양과 SH공사의 자체개발 형태로 토지 공급에 들어갈 계획이다.
74만2,442㎡의 첨단산업단지는 정보기술(IT), 생명공학(BT), 녹색기술(GT)산업 등 신성장 분야의 연구ㆍ개발 기지로 조성된다. 이를 위해 아시아본부를 설치하는 다국적 기업에는 세제, 금융의 인센티브를, 선도적 지위를 가진 해외 기업에는 법인세, 소득세, 취ㆍ등록세 감면과 같은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또 국제업무지구(33만9,277㎡)에는 3,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3만㎡ 규모의 컨벤션 센터, 250실 규모의 호텔 등 비즈니스 지원시설을 유치하게 된다.
지하철 5호선 마곡역과 9호선 마곡나루역을 잇는 지하공간에는 코엑스몰의 약 1.4배인 27만6,500㎡ 규모의 상업ㆍ업무시설이 자리잡을 예정이며 한강 쪽 79만여㎡의 워터프론트는 요트 마리나(정박시설), 페리(연락선)터미널, 갑문, 호수공원, 유수지공원 등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2012년까지 1만3,000여 가구가 들어서는 주거단지(66만㎡)는 워터프론트와 연계해 기후친화형으로 개발된다. 워터프론트 구역에 속하는 올림픽대로 1,360m 구간은 지하화되고 지하도로 상부엔 폭 40m의 인공수로가 설치된다.
또 양천길에는 길이 850m, 폭 30m의 교량이 건설된다. 서울시는 현재 워터프론트 조성을 위해 서남물재생센터 확장예정부지와 마곡유수지 등 30만㎡를 마곡 도시개발구역에 편입하기 위해 주민공람공고 등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착공한 1공구에 이어 2공구도 11월 입찰공고에 들어가 늦어도 내년 초엔 착공이 이뤄지며 워터프론트는 내년 하반기에 착공할 계획이다.
전체 토지공급은 3단계로 이뤄지며 2015년까지 전체 면적의 80%인 269만㎡가 공급되고 2016~2023년에 39만9,854㎡, 2031년까지 27만2,226㎡가 추가 공급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마곡지구는 서울이 도쿄, 상하이, 싱가포르 등과의 글로벌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산업 경쟁력 구축의 구심적 역할을 해낼 곳"이라며 "마곡지구를 통해 '제2의 한강의 기적'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