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안전행정부는 이달 말에 이틀간 진행되는 사전투표일에 한국전력과 KT 등과 협의해 투표소 인근 설비공사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전투표는 지방선거 5일 전인 30일부터 이틀간 전국의 읍·면·동마다 1개소씩 모두 3,480개소에서 오전6시부터 오후6시까지 진행된다. 안행부와 선관위 측은 이미 모의 사전투표를 통해 시스템 과부하 여부 등의 점검을 마쳤다. 하지만 투표 당일 정전이나 통신장애 등이 발생할 우려도 있는 만큼 투표소 주변에 대해서는 한전과 KT 측과 협의해 모든 공사를 중지하기로 했다. 또 정전이 나도 1시간 정도는 전력을 공급 받을 수 있는 무정전전원공급장치시스템(UPS)도 구축했다. 안행부 관계자는 "사전투표의 전산 시스템은 국가기간 내부통신망을 사용해 해킹 등의 위험은 없지만 만에 하나 정전이나 통신장애 등의 문제는 발생할 수 있어 이를 예방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 단위 선거에서는 이번에 처음 실시되는 사전투표는 유권자가 속한 선거구와 상관없이 사전투표소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도 투표가 가능하다. 관내 선거인은 기표한 투표지를 투표함에 넣으면 되지만 관외 선거인은 기표한 투표지를 회송용 봉투에 넣어야 한다. 이후 선관위 측에서 우편으로 관할 선거지로 투표용지를 이송해 선거 당일 개표된다. 선거관리위원회 사전조사에 따르면 이번에 사전투표율은 15~20%가량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일부 대학 등에서도 사전투표소를 설치해달라는 의견이 있지만 선관위와 안행부 측은 이번에 처음 실시되는 제도인 만큼 성과와 문제점 등을 좀 더 파악해 이후 선거에서 도입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