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부동산 Q&A] 회복되는 아파트 시장, 청약해도 되나요

투자보단 실수요 위주로 접근해야


Q=여의도에 직장을 둔 30대 후반 직장인입니다. 요즘 주택시장이 바닥에서 벗어난 것 같아 내집마련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집값의 30~40%정도 대출을 받아 신규분양을 받는 것이 어떤 지 궁금합니다. 향후 2~3년 동안 시세차익도 고려해 투자를 할 생각입니다.

A=정부가 4·1부동산종합대책과 8·28전월세대책 등 부양책을 연이어 내놓으면서 최근 시장은 호가가 반등하는 등 바닥을 벗어나는 움직임이 뚜렷합니다. 거래량도 늘고 투자심리도 빠르게 회복되면서 상승 기대감도 확산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대세 상승이 장기간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 이유는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예상과 달리 가격조정폭이 적어 상승여력이 제한적입니다. 실제로 106㎡이하 중소형아파트 값은 고점 대비 거의 변화가 없는데다 지방은 되려 크게 오른 곳이 많습니다.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부채의 증가추세는 둔화됐지만 여전히 늘어나고 있어 주택구매력 회복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경기회복 속도가 느려 주택구매력 회복은 상당기간이 걸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결국 집을 살만한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아 주택매수세가 대폭 늘어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정부도 구매력이 있는 전세수요자들의 주택구매를 유도하는 쪽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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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최근 회복세는 과거처럼 급격한 상승으로 이어지기 보다는 침체에서 벗어난 거래정상화 정도로 전환될 것 같습니다. 이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아파트 가격 상승을 확신하고 투자하는 것은 다소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투자 목적보단 실수요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다행이 신규분양은 나은 편입니다. 마곡지구나 위례신도시 등 생활편의성이 높은 알짜 택지지구는 분양이 계속되면서 내집 마련에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분양가를 보면 마곡지구는 위례신도시 보단 크게 낮지만 인근 아파트값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라 실수요측면의 장기적 투자가 유리합니다. 위례신도시는 강남권 인근으로 분양가가 3.3㎡당 1,700만~1,800만원선으로 경쟁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일정기간 전매제한이 있어 단기차익을 노리는 투자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일단 내집 마련에 초점을 맞춰 여의도로 출퇴근한다면 마곡지구를 추천 드립니다. 주의할 점은 청약 전에 분양자격을 반드시 확인하고 대출상환가능성을 고려해 적절한 분양 대상을 선별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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