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쎌은 23일 타법인출자 공시를 통해 초기자본금으로 180만불을 직접 투자해 베트남에 100% 자회사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초기자본금 180만불 중 53만불은 현금출자 방식으로 127만불은 현물출자 방식으로 투자될 예정이다.
하이쎌 베트남 법인은 하노이 꾸옥오아이 지역의 탄탁공단에 위치한 영패스트(Young Fast Optoelectronics) 베트남 공장 단지내에 입주할 예정이다. 영패스트는 대만의 TSP 1위 기업으로 이미 20년전에 베트남에 진출해 현지화에 성공한 회사다. 하이쎌은 영패스트의 현지화 성공 노하우를 전수받아 베트남 생산공장을 빠르게 안정화 한다는 계획이며, 클린룸, 하수처리 시설 등 이미 갖춰져 있는 제품 생산시설을 임대해 시설투자비용도 최소화할 예정이다.
이용복 대표는 “고객사들의 베트남 진출에 대응하기 위해 작년 상반기부터 입지선정 등 투자 검토를 시작해 TSM 협력사로서는 빠르게 베트남에 생산시설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2월 중에 공장 시험가동을 거쳐 1·4분기내에 현지에서 생산한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며, 생산이 안정화되는 하반기부터는 현지 공급채널을 다변화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현지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이쎌 베트남 법인의 TSM 생산능력은 월 400만대까지 확대할 계획이어서 국내 생산능력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와 합하면 연간 총 7,000만대 이상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양근 총괄대표는 “하이쎌은 경영권 변동 후 지난 1년간 뼈를 깎고 살을 내 주는 고통의 시간을 보내며 생존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올해는 베트남 진출을 시작으로 성장을 위한 기반을 견고하게 다져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베트남 투자는 하이쎌의 성장은 물론 수익성 개선의 출발신호”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베트남은 저임금, 젊은 노동력, 낮은 세금 등을 앞세워 위안화 절상과 가파른 임금상승 등으로 인해 제조업 경쟁력이 약해진 중국을 대체할 ‘세계의 공장’으로 급부상하고 있으며, 국내 대기업들도 앞다투어 베트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