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번호이동성 열전] (유선시장) 하나로통신

`왜 비싼 요금 쓰세요?` 하나로통신(대표 윤창번)은 경쟁사업자인 KT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품질은 우수하면서 요금이 저렴한 시장경쟁력을 적극 부각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하나로는 자사 기본 요금이 KT보다 700원 저렴할 뿐 아니라 초고속인터넷 결합서비스의 경우 2,000원으로 KT의 절반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초고속인터넷에 함께 가입하는 시내전화 가입자에 대해서는 월 3만원인 가입비를 아예 받지 않고 있으며 발신번호표시(CID), 고도착신전환 등 각종 부가서비스 이용요금도 가격 경쟁력을 부각시키는 요소다. 다양한 부가서비스도 하나로가 내세우는 강점. 통화연결음 서비스인 브이링(V Ring)을 비롯해 걸려오는 전화번호에 따라 다른 벨소리를 제공하는 멀티벨, 자동재호출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이와 함께 번호이동성 지역이 시차를 두고 확대되는 점을 감안해 번호이동성 시행지역에 마케팅을 집중, 지역밀착형 고객 유치활동을 전개함으로써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이끌어낸다는 복안이다. 특히 내년부터 번호이동성이 도입되는 서울과 신도시 지역들은 핵심 공략지역이다. 지금까지 번호이동성을 이용해 하나로로 옮겨온 가입자가 1만여명으로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거점 지역으로 서비스가 확대되면 해볼만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자사 초고속인터넷 `하나포스`에 대한 고객들의 로열티가 높다는 점을 감안, 결합서비스의 적극적인 장점을 앞세워 고객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하나로통신 관계자는 “번호이동성을 계기로 현재 4.3%에 불과한 시내전화 시장점유율을 2004년부터 향후 3년간 연평균 2% 이상씩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학인기자 leej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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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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