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양사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12~13일 포항제철소에서 LG그룹의 구매 및 기술개발 분야 직원들에게 솔루션 마케팅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교육에는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직원 30여명이 참가해 제철소 생산라인을 견학하며 철강 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포스코는 철강 관련 지식뿐 아니라 제품 활용 방법을 포함해 다각도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솔루션 마케팅 사례를 전하기도 했다.
정주흠 LG전자 부장은 "제품 생산에 사용되는 철강재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현재 가전시장도 철강시장과 같이 치열한 경쟁에 내몰리고 있지만 포스코로부터 전수 받은 솔루션 마케팅으로 현재의 위기를 함께 슬기롭게 타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에는 포스코 직원들이 LG의 사업장을 방문하는 행사를 기획 중이다. 포스코와 LG는 방문 행사와 별도로 2012년부터 4년째 월례 정기기술협의회를 가지며 양사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두 회사는 최근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가전제품에 최초로 고장력강판을 입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자동차에 쓰이는 고장력강판은 기존 철강에 비해 가볍고 내구성이 뛰어나다. 냉장고나 세탁기에 쓰일 경우 수명을 늘리고 중량을 줄여주는 효과가 기대된다. 현재 초기 검토 단계로 대상 제품과 부위에 대해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각종 가전제품에 철강을 주재료로 쓰는 LG전자는 최적의 소재를 제공 받고 포스코는 새로운 수익 창출의 기회를 만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