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미만에 골프장 정회원 돼볼까
레이크힐스 제주·영덕 오션뷰·충주 상떼힐 등3,000만~9,000만원으로 실속파들에 인기
골프장 회원권이 창립 분양가 8억원 시대를 맞은 가운데 입회금 1억원 미만의 회원권이 잇달아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여러 개의 연계 골프장을 회원대우로 이용하는 소위 '유사 회원권'이 아닌 '정회원권'이면서도 금액은 기존 주중회원권 수준에 불과해 실속파 골퍼들에게 관심이 높다.
현대차그룹 계열의 제주 해비치CC(36홀)는 호텔 회원에게 골프장 정회원 자격을 부여해 이채를 띤다. 5,200만원(30평형ㆍ50평형은 8,690만원)을 내고 해비치호텔 제주 회원이 되면 예약과 이용에서 연간 정회원대우를 받을 수 있다. 호텔 회원으로 등록되지만 사실상 호텔과 골프장의 회원권을 동시에 가지는 셈이다. 이 회원권은 양도ㆍ양수가 가능하고 10년 뒤 입회금 전액을 돌려 받을 수 있다.
이 회원권을 사면 최근 오픈한 국내 최초의 6성급 해비치호텔을 연간 36박 이용할 수도 있다. 남제주 표선해수욕장을 배경으로 288개의 객실을 갖춘 이 호텔에선 기존 콘도형 숙박시설과 달리 특급호텔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피트니스센터, 실내외 수영장, 스파 등이 갖춰진 종합 레저 센터도 회원 대우로 이용할 수 있다. 분양은 에이스회원권거래소(02-792-7777)에서 맡았다.
경북 영덕의 오션뷰CC(054-732-9933)가 모집에 나선 비즈니스회원권의 분양가도 7,500만원으로 이 골프장 정회원 입회금 1억6,000만원의 절반 정도다. 회원 혜택을 다소 줄인 대신 골프장 영업 활성화를 통해 결국 회원권 가치를 높인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회원은 월 1회 주말 예약을 보장 받고 그린피는 3만5,000원만 내면 된다. 주중에는 2인 플레이도 가능하다. 내년 3월엔 9홀이 추가로 완공된다.
2억5,000만원에 마지막 분양을 했던 레이크힐스제주CC(27홀)는 입회금 반환 시기를 맞아 3,000만원(부부 5,000만원)에 정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또 충북 충주의 상떼힐CC(27홀)는 입회금 9,000만원인 일반회원이 되면 주중 그린피 면제, 주말 회원대우로 이용할 수 있다. 월 4회 주말 부킹이 보장되는 충남 연기의 선운레이크CC(18홀)도 2차 정회원의 분양가가 9,000만원이다.
박민영
기자 mypark@sed.co.kr
입력시간 : 2007-06-14 17: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