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하이닉스 비메모리 매각 '호재' 유가 급등은 '악재'

‘비메모리 매각 호재보다 유가 급등이 더 무섭다’ 비메모리 사업 매각 기대감으로 급등했던 하이닉스 주가가 유가쇼크로 다시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유가급등세가 이어질 경우 목표주가를 하향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5일 대우증권과 메릴린치증권 등은 하이닉스가 비메모리 부문을 매각해 재무위험은 줄고 실적은 좋아질 것이라며 각각 현재주가보다 2배 이상 높은 2만원과 2만6,000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매각 후 하이닉스 부채비율은 93%에서 63% 수준으로 낮아지고, 연말까지는 50%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한국투자증권은 “매각 후 외발 자전거가 됐다”며 “메모리 부문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져 경기 사이클에 따른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유가 급등세가 지속된다면 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치를 낮출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정창원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거시적인 악재가 개별종목의 모든 호재를 누를 수 있다”며 “하이닉스의 3분기, 4분기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유가 급등세가 이어진다면 실적과 목표주가를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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