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코펜하겐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에서 구체적인 합의가 도출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어 정치적인 합의 이상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코펜하겐 기후회의에서 선진국과 개도국은 감축목표 설정방법ㆍ검증방법ㆍ재정투입 등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어 합의문 도출에 난항을 겪고 있다.
지식경제부의 한 관계자는 "추상적인 정치적 합의가 아니라 몇 % 감축이라는 숫자가 포함된 구체적인 합의가 나와야 하는 데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명박 대통령,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원자바오 중국 총리 등 각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만큼 전반적인 감축목표ㆍ재원ㆍ기술 등에 대한 정치적 합의문 정도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통상부의 한 관계자는 "18일 전에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며 "법적 합의에 대해서는 아무도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