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4분기 실적악화를 보인 카프로가 내년부터 실적회복과 함께 강세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한화증권은 27일 “4분기 실적악화는 일시적 현상”이라며 “2006년부터 미국과 EU가 중국산 수입물량을 8~12%씩 늘리게 돼 중국 나일론 업계 가동률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국 나일론 업계 가동률이 상승하면서 나일론의 주원료인 카프로락탐의 수요도 늘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카프로는 지난 3ㆍ4분기 1,442억원 매출액과 5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4ㆍ4분기에는 1,455억원 매출액에 29억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됐다. 이는 카프로락탐의 가격이 10월 초 톤당 2,200달러에서 1,700달러 이하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광훈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과 EU가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섬유쿼터제를 시행하면서 중국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가격 하락 이유를 설명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2006년에 새로운 섬유쿼터제의 도입으로 미국과 EU가 2008년까지 중국산 수입물량을 늘리도록 돼 있어 중국의 카프로락탐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카프로락탐 가격도 내년 상반기 중 원래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카프로락탐 가격은 현재 1,815달러 수준으로 반등세를 보이고 있으며 한화증권은 이 가격이 내년 1월 중 2,000달러대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화증권은 “2004년 설비를 증설한 카프로가 경기회복 국면에서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가 5,500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