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지역행 화물항공기의 공간 부족으로 화물이 창고에서 일주일씩 적체되는 바람에 수출업체들이 해외 바이어로부터 클레임을 당하는 등 항공화물 적체가 심각한 상황에 이르고 있다.
24일 무역업계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미국으로부터 주문이 크게 늘어나고 있으나 국내 항공사들이 화물공간의 70% 이상을 중국 및 동남아 수출업체들에 배정하고 있어 대미수출물량의 적체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화물은 현재 성수기를 맞아 대미 물량이 하루에 1,000여톤씩 쌓이면서 출발이 일주일 이상 늦어지고 있다.
이에따라 일부 수출업체들은 샘플을 제시간에 보내지 못해 어렵게 구한 바이어를 놓치거나 납기를 지키지 못해 클레임을 당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무역업계는 『국내 항공사들이 올해초 운임을 100%이상 인상하고서도 국내 수출업체를 도외시한 채 외국업체에 배정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화물공간 배정을 조정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한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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