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거래소] '인텔 쇼크'..24P 급락(잠정)

코스피지수가 '인텔 쇼크'로 촉발된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매도세에 2% 가까이 급락했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24.30포인트(1.92%) 급락한 1,244.50에 마감됐다.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 인텔과 마이크론이 낸드 플래시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기술주들에 큰 충격을 주면서 지수를 큰 폭으로 끌어내렸다. 개인이 2천956억원 매수우위를 보였지만 외국인은 1천908억원을 순매도, 10월21일(-2천384억원) 이후 최대 매도세를 기록했다. 또 '인텔 쇼크'가 지수선물에도 악영향을 미치며 프로그램 매물의 출회를 부추긴 탓에 기관들도 1천338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의약품(1.24%), 보험(0.93%), 음식료(0.71%)업종이 소폭 오름세였으나 나머지는모두 약세였고 특히 전기.전자(-4.06%), 증권(-4.045), 은행(-3.09%) 등 그간 장세를 이끌던 업종들이 일제히 큰 낙폭을 보였다. '인텔 쇼크'에 직격탄을 맞은 삼성전자(-4.99%)는 17개월만에 최대 낙폭을 보이며 59만원에 마감했고 하이닉스(-8.33%) 역시 급락세를 면치 못하며 2만1천450원에거래를 마쳤다. 이들 두 종목의 영향으로 LG필립스LCD(-0.72%), LG전자(-1.76%), 삼성SDI(-1.85%) 등 여타 기술주들도 일제히 약세였다. 금융주도 국민은행(-3.21%), 우리금융(-2.39%), 신한지주(-3.08%) 등을 중심으로 모두 약세였고 현대차(-2.03%), 기아차(-2.94%), 현대중공업(-0.73%) 등 운수장비주도 대부분 하락하며 지수의 낙폭을 키웠다. 이날 일본 도쿄증시에 해외주식예탁증서를 상장한 POSCO도 0.71% 하락 마감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 20위권내 상승종목은 신세계(0.23%), SK㈜(0.20%) 두 종목에 불과했다. 손해보험사들에 대한 변액 퇴직연금 판매허용으로 삼성화재는 0.80% 상승했고,채권단의 매각작업이 본격화된 대우건설은 4.92%의 두드러진 상승률을 나타냈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6개 등 259개, 하락종목은 하한가 2개 등 497개, 보합은 68개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9천102만주, 4조7천961억원을 기록했다. 우리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지수가 워낙 조정없이 단기간 급등한 상태에서 '인텔 쇼크'가 조정의 빌미를 제공했다"며 "그러나 내수주들의 매기가 여전히 살아있는 상황이어서 기술주들의 실적전망에 대한 큰 폭의 수정이 없는 한 대세상승이라는 구도가 단기간내에 달라질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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