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학전공-기업요구 기술 괴리 커

일치도 평균 55.89점 그쳐

대학의 교육과정과 기업이 요구하는 직무기술간의 일치도가 100점 만점에 55.89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업이 요구하는 기술을 중요하게 가르치는 대학일수록 취업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인적자원부가 19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과 함께 102개 소프트웨어 업체 및 75개 대학 관련 학과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업과 대학이 각 기술요소의 중요성에 대해 느끼는 일치도가 평균 55.89점에 불과했다. 일치도는 각 기술들에 대한 기업의 사용 여부 및 발전 가능성과 대학 전공과정의 총 이수학점, 실습시간 등을 비교해 산출했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과 대학 교육과정간에 이처럼 차이가 벌어진 것은 기업은 신기술을 선호하는 반면 대학은 기본적 소양교육에 치중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기업은 기초과목에서 개발방법론ㆍ프로젝트관리론, 데이터베이스에서 오라클 등을 중시한 반면 대학은 기술간 중요도에 거의 차이를 두지 않았다. 또 기업이 요구하는 기술과 대학의 교육과정이 일치할수록 대학의 취업률은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대학ㆍ기업간 일치도가 평균 43.97%인 그룹은 취업률이 56.37%였으나 일치도가 64.48%인 나머지 그룹은 취업률이 82.44%로 크게 높았다. 대학ㆍ기업간 일치도는 동국대 경주캠퍼스(컴퓨터학)가 80.59점으로 가장 높았고 성결대(80.24점)ㆍ단국대(79.26점)ㆍ동양대(78.69점)ㆍ경일대(78.50점) 등의 순이었다. 교육부는 이번에 소프트웨어 분야를 대상으로 처음 실시한 기술 일치도 조사를 올해 디자인ㆍ법률ㆍ금융 등의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전경련ㆍ경총 등 경제단체와 기업의 대학교육 만족도 및 신입사원 재교육 기간, 교육비용 등에 대해 공동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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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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