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의 전국적 확산으로 유통가에 비상이 걸렸다. 각 유통업체들은 다른 시설보다 상대적으로 점포내 유동인구가 많다는 점에서 방문고객 및 직원들의 발열여부 모니터링과 손세정 강화등 개인방역 수준을 높이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고객용 화장실, 푸드코트, 식당가에 손소독기를 설치하는 한편 식품관 직원들에게도 마스크와 위생장갑 착용을 의무화했다.
롯데마트는 매장출입구에 카트 및 장바구니용 소독도구를 비치해 놓고 방문객들에게 사용을 유도하고 있다. 전점포 직원들의 출근 때 체온체크도 의무화했으며 매일 신종플루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일보'시스템을 운영한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에 식품팀 직원들이 화장실 사용시 손소독기에 손을 넣지 않으면 화장실 문이 열리지 않도록 설계된 이른바 '진실의 손'으로 불리는 자동위생시스템을 설치하고 나머지 점포에도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는 매장 방문객에게 신종플루 예방안내문을 배포하고 주요 출입구에 손소독기도 설치하기로 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유모차등 고객대여품에 대해 하루 1회이상 알코올소독을 실시하고 점포직원들에게도 하루 1회이상 발열체크를 의무화했다.
한편 할인점들은 항균ㆍ세정상품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이마트는 27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핸드워시, 항균비누등 20여종을 원가수준 가격으로 할인판매한다. 롯데마트도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샤워용품, 마스크 등을 최대 40%할인해 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