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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예비 창업자들은 커피전문점 창업 시 접근성을 이유로 역세권·유흥가·대학가 등을 창업 후보지로 생각한다.
하지만 중심 상권 내 로드숍들은 예비 창업자들이 쉽게 알아채기 힘든 위험에 노출돼 있다. 바로 경쟁 업체가 많다는 점이다.
경쟁 업체의 등장은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치열한 경쟁시장에서 벗어나 안정적 운영을 할 수 있는 상권은 없을까?
이런 고민을 하는 예비 창업자에게 특수상권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특수상권이란 지하철 역사·병원·리조트공원·대학교 등 대형시설 안에 입점한 점포를 말한다.
입점 시설의 집객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고객을 확보할 수 있고, 계획 하에 입점 업종을 제한하기 때문에 동종업체의 경쟁으로부터 벗어나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이점에도 불구하고 보통 진입 장벽이 높은 상권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특수상권도 관심만 기울인다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지하철 역사·공원 등 공공 시설 내 상업시설은 입찰로 임차인을 선정한다. 전자 입찰 사이트와 해당 기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하면 언제든 입찰 정보를 열람할 수 있다.
서울 광화문 세종로공원에 위치한 엔제리너스 세종로 테이크아웃점은 공공시설 입찰을 통해 입점한 대표적 사례이다.
매장 규모는 작지만 광화문광장, 세종문화회관, 오피스 상권 등 주변 집객시설로부터 접근성이 우수하다.
공원 내 유일한 판매시설로 안정적 매출을 올리고 있는 고효율 매장이다.
특수상권 점포는 대형 시설의 집객력을 바탕으로 손쉽게 고객을 점포로 유인할 수 있으며 외부 환경의 영향을 비교적 적게 받아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 수 있다. 일반 로드숍 대비 투자비가 저렴해 높은 투자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주의할 점은 입찰 참가 시 영업보장기간, 시설 관리규약 등 세부 조항들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주요 이용객의 특성과 소비, 이동 패턴 등 상권 특성을 잘 파악해 예상매출 산정과 수익성을 분석하고 부담 가능한 적정 입찰 가격(임대료)을 제안해야 한다.
이처럼 특수상권은 입점이 까다롭지만 치열한 경쟁 환경과 급변하는 외부 환경으로부터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 창업을 희망하는 예비 창업자들은 로드숍 뿐만 아니라 다양한 특수 상권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