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국 외교안보수석 내정자
동아일보 창업자인 인촌(仁村) 김성수 선생의 손자로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학사와 정치학 석ㆍ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 같은 학문적 배경 덕택에 미국 내 한반도 전문가 및 관료들과 두터운 인맥을 형성하고 있는 ‘미국통’으로 꼽힌다. 김 내정자는 노무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하면서도 “기존의 보수 대 진보, 성장 대 분배, 동맹 대 자주 등의 시대착오적인 이분법에서 벗어나 국가 생존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실용주의 외교노선을 강조해왔다. 매사에 책임감이 투철하고 공과 사의 구분이 분명하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 박미석 사회정책수석 내정자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서울시장직 인수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부터 이 당선인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이 당선인은 비사회복지학 전공자임에도 불구하고 서울복지재단 초대 대표이사로 기용할 만큼 신임해왔다.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캠프에서 보건복지ㆍ여성ㆍ보육 분야 정책자문단으로 활동했으며 ‘소망교회 인맥’으로 알려졌다. 서울복지재단 대표이사 시절 공직자 봉사단체인 ‘서울사랑 나누미’를 진두지휘했고 조직적인 봉사활동운동을 전개했으며 세종문화회관에 요청해 객석의 5%를 문화 소외계층에 무료로 제공하는 등의 복지정책을 추진해왔다.
● 이주호 교육과학문화수석 내정자
교육에도 시장경제체제를 도입하는 이른바 ‘신자유주의 교육개혁’을 연구ㆍ주장해온 점이 이 당선인 측 눈에 들어 후보 시절 캠프에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직인수위에서도 대입 3단계 자율화, 영어 공교육 강화 방안, 수능 등급제 폐지 등의 교육개혁 정책을 과감히 추진했다. 초선 의원인 그는 올 4월 총선에서 대구 중남구 출마를 희망했으나 이 당선인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청와대 입성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 박재완 정무수석 내정자
국회의원과 공무원ㆍ대학교수 등 다양한 분야의 이력을 갖춰 전문성과 정치적 감각을 겸비한 인물로 손꼽힌다. 대통령직인수위 정부혁신ㆍ규제개혁 태스크포스 팀장으로서 정부조직개편이라는 중책을 깔끔하게 소화하면서 이 당선인으로부터 능력을 인정받았다. 한나라당 비례대표 정치권에 입문한 후에도 부드러운 성품, 성실성과 중립적 성향을 보여 당내 여러 계파로부터 ‘거부반응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초선 의원으로 공직윤리 강화와 관련한 개혁법안 등을 다수 발의해 우수 의정활동 의원으로 자주 거론됐다.
● 이종찬 민정수석 내정자
검사 시절 서울지검 특수 1ㆍ2ㆍ3부장과 3차장, 대검 중수부 수사기획관 및 중수부장을 지내는 등 그야말로 검찰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그러나 참여정부 시절 사시 동기인 김각영 당시 법무차관이 검찰총장에 오르면서 옷을 벗었다. 율곡비리 사건, 전두환ㆍ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 등 굵직한 부정부패 사건이 그의 손을 거쳤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서울시장 재직 시절부터 법률고문을 맡아 당선인을 적극 돕는 등 깊은 인연을 맺었다.
● 곽승준 국정기획수석 내정자
이명박 당선인의 후보 시절부터 ‘정책 책사’ 역할을 해왔다. 이 당선인의 싱크탱크라고 할 수 있는 국제전략연구원(GSI)에서 유우익 대통령실장 내정자와 함께 핵심멤버로 활동하면서 한반도 대운하 건설, 나들섬 남북공동개발, 한반도 선벨트 개발 등 이 당선인의 주요 대선 정책을 개발했다. 정치적 감각까지 갖춰 청와대 수석감으로 일찌감치 낙점됐다.
이른바 고려대-소망교회 라인인데다 부친이 현대건설 고위 간부 출신으로 이 당선인과 함께 현대건설에서 근무한 경력도 있다.
● 이동관 대변인 내정자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때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진영에 공보특보로 뒤늦게 합류한 뒤 대선 이후에는 인수위 대변인까지 맡았다. 대선 기간에는 이 당선인과 수시로 독대하며 이 당선인의 두터운 신임을 과시하기도 했다. 취재 열기가 뜨거운 인수위원회의 대변인을 맡아 언론과 불협화음 없이 무난하게 처리하며 이 당선인의 신뢰를 받아 일찌감치 청와대 대변인 자리에 내정됐다. 오는 4월 총선에서 서울 도봉갑 출마를 희망했지만 이 당선인의 신임에 힘입어 새 정부 초대 대변인으로 낙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