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11.61포인트(0.66%) 오른 1만7,055.42로 마감하며 1만7,000선을 다시 회복했다. 다우는 장중 한때 1만7,088.43까지 상승하며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도 9.53포인트(0.48%) 상승한 1,977.10을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24.93포인트(0.56%) 오른 4,440.42로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 증시 상승은 주요 경제 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기업들의 2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날 개장 전 씨티그룹은 2분기에 1억8,100만달러, 주당 3센트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초래한 모기지채권 부실 판매와 관련해 미국 정부와 합의한 벌금 70억달러를 반영한 것이다.
이를 제외할 경우 주당 순이익은 1.24달러로 뛰어올라 시장 예상치 1.06달러보다 훨씬 높아진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미국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에 발표된 웰스파고 은행의 실적이 시장 예상보다 좋게 나왔던 것도 이런 분위기에 일조했다. JP모건체이스, 골드만삭스그룹, 야후, 인텔 등 주요 기업들이 이번 주에 잇따라 실적을 내 놓을 예정이다.
아울러 기업들의 잇단 M&A 소식에 증시 상승에 한몫 했다. 이날 미 기술관리 컨설팅 회사인 에이컴 테크놀로지는 에너지 기업인 URS를 총 60억 달러에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이컴과 URS 주가도 각각 10.26%, 12.26% 급등했다. 제약업체인 밀란도 제약사인 애보트의 일반의약 부문을 사들여 네덜란드에 새 기업을 세울 예정으로 알려졌다. 밀란과 애보트 주가는 각각 2.07%, 1.26%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