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이 연초부터 다양한 비(非)달러화 표시 채권 발행을 추진한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말레이시아 링깃화 채권과 멕시코 페소화 채권 등 비달러화 표시 채권을 오는 1월 말부터 2월까지 차례로 발행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 링깃화 채권 발행은 우리은행에 이어 두번째로 3억달러 규모로 5년 만기 조건으로 발행될 예정이다. 금리는 리보(Libor)에 100bp(1.00%포인트)를 얹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1억~1억5,000만달러 규모의 5년 만기 멕시코 페소화 채권도 이르면 이달 말 발행된다. 가산금리는 링깃화와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수출입은행은 글로벌 투자은행(IB)의 분기 실적 발표와 미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하 여부 등 시장 상황을 지켜본 후 설날 이후 달러화 채권과 사무라이본드 발행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수출입은행의 한 관계자는 “최근 해외 발행시장에서 달러화 표시 채권의 조달금리가 크게 높아져 새로운 조달창구를 모색해왔다”며 “링깃화ㆍ페소화ㆍ엔화 등 비달러화 표시 채권 발행을 통해 보다 낮은 비용에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