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남자 프로 골프가 올 시즌 역대 최대 규모의 투어를 치를 전망이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는 28일 오전 11시 송파여성문화회관에서 정기 총회를 열고 2007 결산 및 2008 예산을 승인하며 올 시즌 투어 일정을 확정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일정에 따르면 올 시즌 국내 투어 대회는 정규 투어인 코리안투어 대회가 총 22개로 총상금이 무려 118억원에 달한다. 이 중 유럽투어와 KPGA가 공동 주관하는 경기지만 국내 선수가 25명밖에 출전하지 않아 국내 공식 상금랭킹에는 포함되지 않는 발렌타인챔피언십을 제외하고도 21개 대회, 93억원 규모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2부 및 3부, 시니어 투어 등을 합치면 대회 수는 총 63개에 상금 규모는 137억원으로 늘어나 올 시즌 국내 프로 골프계는 최고의 전성기를 누릴 전망이다. 대회 수와 상금 증가 외에 올 시즌 국내 남자골프의 특징은 해외투어와의 공동 주관이 늘어났으며 해외 개최가 늘어나는 등 국제적으로 성장했다는 점이다. 국내 투어 공식 개막전은 아니지만 시즌 최다액 상금을 걸고 맨 처음 열리는 유럽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이 가장 눈길 끄는 경기다. 미국PGA투어 통산 7승을 올린 최경주(38ㆍ나이키)와 2007 브리티시오픈 우승자인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재미교포 신세대 주자 앤서니 김(23ㆍ나이키 골프) 등 유명 선수들이 제주를 찾아 정상급 플레이를 선보이게 된다. 또 올 시즌 창설된 한중투어 KEB인비테이셔널 2개가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치러지며 지난해 금강산에서 펼쳐졌던 에머슨퍼시픽오픈은 개최지를 일본으로 옮긴다. 지난해 1회 대회를 치렀던 삼능애플시티오픈은 2회째 경기를 역시 중국에서 치러 해외에서 치르는 국내 투어 경기는 3개에 이른다. 한편 KPGA측은 아직 주최사와 장소가 결정되지 않은 대회가 있으나 막판 협상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조만간 확정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