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찰제안서 제출 포기쌍용자동차의 유력한 인수후보로 꼽혀온 르노삼성자동차가 인수의향이 없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표명했다.
16일 금융감독원과 쌍용자동차 및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에 따르면 전세계 29개 업체에 입찰참여를 요청하는 의향서를 보냈는데 르노삼성은 불참의사를 전달해왔다. 이에 따라 채권단 등은 당초 지난 10일 마감하기로 했던 입찰제안서 접수를 오는 30일로 연기했다.
쌍용차는 99년 8월 대우그룹 계열사 처리방향에 따라 워크아웃에 들어갔으며 지난해 매출액 2조3,267억원, 영업이익 1,532억원, 경상이익 194억원을 올려 채권단과 체결한 MOU목표(매출액 1조8,725억원, 영업이익 마이너스 80억원, 경상이익 마이너스 1,457억원)를 초과 달성했다. 또 이달 2일 관리종목에서 해제됐다.
채권단의 한 고위관계자는 "일괄매각이 곤란할 경우 세계 유력 메이커의 지분참여와 전략적 제휴를 통한 독자생존도 대안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밝혀 당분간 쌍용차 주인찾기 작업의 지연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승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