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CEO in 마켓] 이희재 우성아이비 대표

"상장 계기 수상레저용품 생산 30% 늘릴것"

내달 코스닥 입성 통해 대규모 자금 조달

中·베트남 공장 증설로 글로벌 톱 도약

축사용 매트리스 등 신성장동력도 육성



"스팩 합병으로 유입된 자금으로 생산시설을 확충해 생산능력을 30% 가까이 키우겠습니다."

이희재(58·사진) 우성아이비 대표이사는 최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상장을 계기로 세계 수상레저 제품 생산 1위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1992년 설립된 우성아이비는 공기주입식 수상레저용 고무보트 등을 제조업자 개발생산(ODM) 및 주문자 상표부착 제조(OEM)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제벡(ZEBEC), ZPRO 등 자체 브랜드도 보유하고 있다. 생산제품으로는 수상레저용 서프(SUP) 보드, 래프팅 보트, 카약, 구명보트, 군사용 보트 등이 있다. 현재 미국·유럽·동남아시아 등 40개국 160개사에 납품하고 있으며 매출액의 90%가 수출에서 나온다. 주요 글로벌 고객사로는 시이글·콜맨 등이 있으며 국내에는 삼성중공업·현대중공업·LG이노텍·해군사관학교 등이 거래처다. 우성아이비는 프랑스의 '조디악', 영국의 '에이본' 등과 함께 세계 5대 수상레저 제품 생산업체로 평가 받고 있다.


이달 6일 하나머스트스팩이 주주총회에서 우성아이비와의 합병을 승인해 우성아이비는 오는 3월2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합병 후 자본금은 약 11억7,000만원, 시가총액은 약 399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우성아이비는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중국 등 공장 증설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현재 생산능력이 부족해 생산물량이 주문량을 따라가지 못한다"며 "올해 안으로 중국·베트남 공장을 증설해 전체 생산능력을 30% 가까이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성아이비는 국내를 비롯해 중국·인도네시아·베트남 등에 자회사 혹은 협력사 형태로 총 6개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우성아이비는 국내 매출 확대를 위해 자체 브랜드 제품의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확대하고 마케팅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이 대표는 "그동안은 해외 매출 비중이 압도적이었지만 국내 매출도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지마켓·현대백화점 등 유통채널은 물론이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마케팅 활동을 적극 펼칠 것"이라고 전했다.

우성아이비는 공기주입식 보트 제조기술을 응용·융합할 수 있는 분야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젖소가 바닥에 누울 때 생기는 고통을 완화하는 젖소 축사용 매트리스는 캐나다 프로맷사와 공동 개발해 2011년 하반기부터 매출을 내기 시작했다. 또 쓰나미 등 자연재해에 대비하는 피난기구 '쓰나미 래프트', 다인승 수상인명구조 시스템 '레스큐(rescue) 시스템' 등은 관련 특허출원을 완료했다. 쓰나미 래프트는 쓰나미 등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 이를 피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기구다. 레스큐 시스템은 대형 수상사고 때 정방형으로 펼쳐져 100명 이상의 사람을 한꺼번에 구조할 수 있는 공기주입식 대형 구조물이다.

이 대표는 "현재는 수상레저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젖소 축사용 매트리스, 구조용 보트 등으로 수익원을 다각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내에는 3,000여개의 섬, 350개 이상의 해수욕장이 있고 대부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수상레저를 즐기기에 최적의 조건"이라며 "국민 소득이 3만달러를 넘어서면 수상레저는 일부 계층이 즐기는 스포츠를 넘어서 대중적인 여가·취미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승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