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문은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가 이미 강한 해류를 타고 수십 ㎞ 떨어진 곳으로 떠내려갔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해당 물체가 발견됐을 때도 이미 먼 거리를 떠내려온 상황이었다. 토니 애봇 호주 총리가 전날 공개한 위성사진 이미지도 지난 16일에 포착된 것으로, 이후에도 더 떠내려갔을 것이라는 말이다.
차리 파티아라치 서호주 대학 교수는 “해당 물체가 발견된 해역은 평소 강한 편서풍의 영향으로 거대한 너울과 파도가 발생하는 곳”이라며 “만약 해당 물체가 바다에 열흘 가량 떠있었다면 이미 300~400㎞ 가량 떠내려간 상태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호주해상안전청(AMSA)은 이날 오후 호주·미국·뉴질랜드에서 보낸 4대의 정찰기가 서호주 퍼스 남서부 2천500㎞ 해역의 약 2천300㎢의 면적을 샅샅이 뒤졌지만 물체를 발견하는 데 실패했다고 밝혔다. AMSA는 20일 오후 늦게 띄운 트위터 메시지를 통해 “구름과 비로 인한 시계 제한으로 호주 공군 P-3 오리온기가 해당 물체를 발견하는 데 실패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다국적 수색대는 21일과 주말에는 해당 해역의 기상 상태가 다소 호전될 것으로 보고 수색을 재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