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공안1부(정병욱 부장검사)는 18일 옛 안기부의 공기업 대선자금 불법모금 사건에 개입한 혐의로 한나라당 김태호 의원을 입건하고 조만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키로 했다.검찰은 또 대선자금 2억원을 모아 전달한 한국중공업 박운서 전 사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임경묵 전 안기부 102실장을 안기부법 위반 혐의로 각각 불구속입건, 기소키로 하고 권영해 전 안기부장도 같은 혐의로 추가기소할 방침이다.
검찰에 따르면 金의원은 한나라당 사무총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97년11월 말 權전안기부장에게 대선자금 모금을 부탁, 한국중공업과 한국통신으로부터 각각 2억원, 1억원씩을 제공받아 이 중 6,000만∼7,000만원을 개인용도로 유용한 혐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