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과학자들이 사스(SARS,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의 병원균으로 여겨지는 바이러스의 유전자 암호를 풀었다고 호주 ABC 방송 인터넷판이 13일 밝혔다.
방송은 캐나다 과학자들의 이 같은 연구성과는 사스 환자를 진단하는 검사법 개발의 첫 돌파구를 마련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전세계 의사들은 사스 감염 여부를 판단하는데 고열과 호흡 곤란, 마른 기침 등 증상 유무와 다른 환자와의 접촉 여부 등을 검토하고 있으나 결정적인 진단 방법이 없기 때문에 기껏해야 감염이 `의심된다`, `추정된다` 등의 판단을 내리는데 그치고 있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암 연구소 산하 기구인 마이클 스미스 게놈 과학센터의 마르코 마라 박사는 사스의 진단법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유전자 암호가 필수적인 재료라면서 “바이러스 게놈 분석 결과를 사용해 사스의 감염 여부를 가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해독한 바이러스의 유전자 배열은 인터넷(www.bcgsc.bc.ca)에 공개됐다.
<이진우,김홍길기자 wha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