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중동의 핵심 파트너인 사우디의 이익을 증진하려는 조치라며 29일(현지시간) 이같이 밝혔다. 이번 거래의 규모는 54억 달러(약 6조 2,600억원)를 넘는다. 생산업체인 록히드마틴은 사우디가 이 시스템을 이용해 기습하는 항공기와 미사일 방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이번 결정은 주요 6개국과 이란의 핵협상이 타결되자 불만을 토로한 사우디를 달래려는 조치라는 관측이 일반적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회원국 및 독일은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는 대가로 경제제재를 해제한다는 내용의 협상을 지난 14일 타결했다. 이에 대해 이슬람 수니파 맹주인 사우디는 오래 반목해온 시아파 맹주 이란이 경제력 복원을 토대로 중동에서 세력을 확장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지난 22일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을 찾아가 이란의 테러 지원을 막기 위한 군사분야 협력을 확대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