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4분기 만기상환된 파생결합증권(DLS)은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원금 손실을 입은 상품은 단 하나도 없었다. DLS는 주가 및 주가지수를 제외하고 통화(환율)·금리, 금·원유·철강·구리·곡물 등 실물자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증권을 가리킨다.
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2·4분기에 만기상환된 DLS는 총 3,682억6,800만원으로 기초자산별 평균 수익률은 2.77%로 집계됐다. 마이너스 수익률로 원금이 손실된 상품은 단 하나도 없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북해산브렌트유를 각각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는 지난해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원금까지 손해를 본 경우가 있었지만, 올 2·4분기에는 모든 상품들이 추가 수익을 냈다. 기준금리 1.50%의 초저금리 시대에 무난한 수준의 중수익을 거뒀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원·달러 환율을 기초자산으로 한 DLS는 14개 상품, 82억1,300만원이 만기상환됐으며 수익률은 5.83%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런던 은 가격(34개, 159억원)이 3.64%, 런던 금 가격(62개, 676억원)이 2.33%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WTI(109개, 2,199억원)와 북해산브렌트유(19개, 491억원)를 기초자산으로 한 DLS도 상반기 저유가에도 불구하고 각각 1.63%, 1.98%의 수익을 냈다.
증권사별로는 22개의 DLS가 만기상환된 삼성증권이 3.5%의 수익률을 내 가장 성과가 좋았다.
한화투자증권과 KB투자증권이 나란히 2.87%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NH투자증권(2.56%), 하나대투증권·SK증권(이상 2.55%)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낮은 DLS 수익률을 기록한 증권사는 신영증권으로 수익률이 0.93%에 불과했다.
KDB대우증권은 총 48개의 DLS 상품을 만기상환해 가장 많았고, 만기상환 금액이 가장 많은 증권사는 대신증권으로 1,349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3일 현재 DLS(공·사모 포함)의 총 발행잔액은 32조2,511억원이다. 이 중 원화 및 기타 외화로 신규발행된 DLS의 규모는 14조526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 신규발행액 11조4,627억원보다 18% 늘어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