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은행과 금융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거의 대부분은 수출입 거래에서 달러화를 주고 받으면서 환율변동위험에 대해 사실상 아무런 대비책을 강구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지난 상반기중 우리나라 총외환거래에서 환율변동위험에 따른 헤지수단이되는 파생외환상품거래(선물환+금융선물거래)의 비중이 전체의 34%에 불과하고 현물환거래 규모의 절반 정도에 머물고 있다.
금액으로도 지난 1∼6월중 파생외환상품 거래는 월평균 377억달러에 불과한데다이마저 외국환은행간 거래가 포함돼 기업이 거래한 규모는 이보다 훨씬 더 적다.
또 지난 10월중 금융선물거래의 주체별 거래액을 보면 증권사가 20%, 은행이 10%, 법인이 10%, 개인이 25% 등으로 기업이 참여한 거래가 개인 거래 보다도 적다.
한은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근본적으로 우리 기업들이 환율변동위험에 대한 인식이 거의 없는데다 외환관련 전문인력도 태부족하고 금융인프라 구축도 뒤처진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온종훈기자JHDH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