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도 송보배도 아니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2008시즌 국내 개막전 첫날 순위표 맨 윗줄은 '새내기' 유소연(18ㆍ하이마트)의 몫이었다.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개인전ㆍ단체전 2관왕 유소연은 11일 제주 제피로스GC(파72)에서 열린 스포츠서울ㆍ김영주골프 여자오픈(총상금 2억원)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단독 선두에 나섰다. 보기는 2개로 막고 3연속 버디를 포함해 6개의 버디를 잡아냈다. 역시 신인인 김규리(18)와 박미지(18)가 안선주, 홍란과 함께 1타차 공동 2위에 올랐다.
작년 12월 중국에서 치른 시즌 개막전에 참가했으나 이번이 사실상 데뷔전인 유소연은 안정적인 샷과 퍼트 솜씨를 과시, 우승 도전 기회를 만들어내며 '슈퍼루키'임을 입증했다.
3년 연속 상금왕에 도전하는 신지애(20ㆍ하이마트)는 일본, 미국 대회 출전 강행군의 피로 탓인 듯 '노 버디' 2오버파 공동 46위로 첫 발걸음이 무거웠다. 맞대결을 펼친 송보배(22ㆍ슈페리어)는 2언더파 공동 6위로 대회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