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국인은 커피광

원두커피 소비 늘어 올 수입 5억弗 사상 최대


올해 한국의 커피 수입액이 5억달러를 넘어서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8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10월 커피 수입액은 5억8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전체의 수입액인 3억700만달러를 이미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커피 수입액은 지난 2000년 1억1,000만달러로 처음 1억달러를 넘긴 뒤 2005년 1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2007~2009년에는 2억달러대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3억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무역협회는 이처럼 커피 수입이 급증한 것은 국내에 '커피 열풍'이 불면서 커피 전문점이 많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인스턴트 커피 소비가 줄어들고 원두커피 소비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커피 전문점 확산속도가 빨라진 것으로 진단됐다. 지난해 말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은 5,782곳이며 이 가운데 스타벅스ㆍ커피빈ㆍ카페베네ㆍ할리스커피ㆍ엔제리너스 등 5대 전문점의 매장 수가 2,000여개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커피 수입을 원산지별로 보면 브라질이 1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콜롬비아(9,100만달러), 베트남(7,100만달러), 온두라스(6,500만달러), 페루(2,900만달러) 등의 순이다. 무역협회 측은 "원두 커피 소비가 늘어남에 따라 인스턴트 커피 원료인 베트남산 커피(로부스타) 수입이 급감했다"면서 "반면 고급 원두인 아라비카 종을 재배하는 콜롬비아ㆍ브라질ㆍ온두라스 등에서의 수입은 큰 폭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커피 수입에서 베트남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34.8%에서 2010년 13.8%로 대폭 줄었지만 콜롬비아(14.6%→17.1%), 브라질(14.1%→16.7%), 온두라스(8.8%→11%) 등이 차지하는 비중은 눈에 띄게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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