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의 아남반도체 인수과정이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동부전자에 대한 채권단의 신디케이트론 추가지원이 곧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8일 채권단에 따르면 산업은행 등 11개 채권금융기관들은 동부그룹에 제공하기로 한 신디케이트론 5,100억원 가운데 잔여대출금 1,880억원을 인출하는 조건으로 추가담보를 요구했다. 채권단이 요구한 추가담보는 부천 아남반도체 공장이며 후순위 담보로 설정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자금지원에 앞서 동부측이 그룹차원의 현실적 자구방안을 내놓거나 아니면 채권단에 확실한 보증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에 따라 동부측이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아남반도체 공장을 담보로 제공할 것으로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동부그룹은 최근 채권단의 요구를 받아들여 아남반도체 공장설비 2,000억원 상당을 담보로 제공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다음주중 잔여대출금 1,880억원이 인출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금융계 일각에서는 동부그룹의 아남반도체 인수과정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특검이 진행중이라는 점에서 신디케이트론 추가지원이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홍길기자 wha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