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대학생 전용점포 개설 젊은 고객 끌어들일 것"

서진원 신한은행장 "中企·서민 지원 확대"


서진원(사진) 신한은행장은 "젊은층 공략을 위해 특화점포인 'S20 ATM Zone' 등 스마트 브랜치를 확대하고 서울 주요 오피스텔에 '오피스 브랜치'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서 행장은 8일 서울경제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금융환경이 과거 오프라인 시대, 온라인 시대를 거쳐 이제 스마트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한은행이 구상하고 있는 'S20 ATM Zone'은 대학가 인근에 만들어지는 것으로 학생들이 체크카드와 수시입출금식 통장 위주로 은행거래를 많이 한다는 점에 착안했다. 국내 은행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자동화기기(ATM)를 도입해 신청 즉시 현장에서 체크카드 발급이 가능하도록 하고 입출금도 고객이 직접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오는 5월 세 곳이 먼저 만들어지며 은행 직원 2명 정도가 실명확인 등을 위해 상주한다. 20~30대가 많은 오피스텔에도 전용점포를 만들어 고객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또 다른 성장축인 고액자산가와 여성 대상 영업에도 힘을 쏟는다. 서 행장은 "신한금융투자와 함께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PWM 센터를 현재 4개 만들었고 이를 단계별로 전국적으로 늘릴 방침"이라며 "여성들이 경제 주체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전용상품과 서비스로 틈새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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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행장은 올해 전반적인 영업환경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유럽 위기 등으로 올해는 자산성장이나 수익보다는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안정 수준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4~5% 정도 자산성장을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중소기업 지원 등은 더 늘릴 것이라고 했다. 금리를 낮춘 중기전용 대출상품과 연 10~20%대인 중금리 서민대출 상품을 더 활성화하겠다는 얘기다. 서 행장은 "올해는 사회적 역할과 상생하는 노력을 더 해야 할 때"라며 "이달 중 금리를 낮춘 중기대출 상품을 내놓을 생각이고 은행권에서 가장 금리가 낮은 서민대출상품인 '새희망홀씨대출'을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서 행장은 외화유동성에 관해 "신한은행은 당국이 실시한 외화스트레스테스트에서 가장 먼저 합격할 정도로 유동성에 문제가 없다"며 "선제적으로 유럽 차입을 줄였고 돈을 빌린 곳도 다원화했기 때문에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재현돼도 견딜 수 있다"고 자신했다.

서 행장은 "신한 사태 이후 외부에서 봉합인사ㆍ파벌 등을 많이 얘기하는데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직원의 경우 본부에 너무 오래 근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적정 선에서 순환배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철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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