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옐런 후폭풍'에 금융시장 휘청

외국인 '팔자' 코스피 36P↓

원·엔 환율 800원대 재진입

연내 금리 인상 방침을 시사한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발언의 파장이 금융시장에서 거센 후폭풍을 일으키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매도세가 몰리면서 코스피지수가 30포인트 넘게 빠졌으며 달러화 강세의 여파로 엔·달러 환율은 지난 2007년 7월 이후 처음으로 달러당 123엔대에 진입했다. 원화가치도 달러화 대비 하락했지만 엔화가치의 낙폭이 워낙 커 원·엔 재정환율은 다시 장중 800엔대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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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36포인트(1.68%) 하락한 2,107.50을 기록하며 이틀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장중 한때 2,100선이 위협받기도 했다. 이날 지수를 끌어내린 것은 외국인과 기관으로 각각 2,226억원과 2,03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앞서 22일(현지시간) 옐런 미 연준 의장이 연내 금리 인상 의지를 밝힌 데 더해 전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자 글로벌 자금이 달러화 자산으로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환시장도 크게 출렁였다. 달러화 강세로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05원50전으로 전일 종가보다 4원50전 올랐다. 다만 이날 엔·달러 환율이 약 8년 만에 123엔대로 올라서는 등 엔화가 더 가파른 약세를 보여 원·엔 환율은 장중 900원대가 재차 붕괴 됐다. 이날 오후3시 현재 원·엔 환율은 100엔당 899원51전(외환은행 고시 기준)으로 전일보다 3원76전 내렸다.


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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