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들이 고객확보를 위해 금리전쟁을 벌이기보다는 서비스를 차별화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금융연구원 지동현 연구위원은 28일 `주간 금융 브리프'에 실은 `국내은행,비용우위 전략보다는 차별화우위 전략을 채택해야'라는 보고서에서 "외국계은행이 주도하고 토종은행들이 동참해 벌이는 금리전쟁은 대규모 부실대출자산을 발생시키는 촉매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하버드대학 마이클 포터 교수의 `기업의 경쟁우위는 비용우위 혹은 차별화우위에 의해 발생한다'는 주장을 거론하며 "그러나 은행산업에서는 비용우위 유지를 위한 규모의 경제와 서비스 생략 효과가 잘 구현되지 않고 소매고객도 가격변화에민감하지 않다"고 말했다.
"은행산업에서 저가정책으로는 장기간의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관점에서 보면 최근의 금리전쟁은 승리한 은행도 경쟁우위를 계속 유지할 수 없는 소모적인 경쟁에 지나지 않는다"고 그는 덧붙였다.
지 연구위원은 "이런 점에서 보면 은행은 차별화우위 전략을 채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특히 은행의 상품은 복제가 쉽기 때문에 상품 차별화보다는 서비스차별화가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