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6일 주식시장에서는 데이콤이 상한가를 기록하고, 한국통신과 SK텔레콤도 강세를 보이는 등 정보통신 3인방이 여전히 오름세를 보였다.또한 범(汎) 정보통신주로 분류되는 삼성전자·현대전자·삼성전기·LG전자 ·LG정보통신도 상승했으며, 대형우량주인 한전·담배인삼공사·삼성물산· 현대중공업·SK 등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중저가 우량주나 개별종목은 일제히 하락해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31.52포인트나 상승했지만 하락종목수(590)가 상승종목수(232)를 2.5배나 앞서는 기현상이 빚어졌다.
증권업계는 이처럼 첨단기술주를 축으로 하는 대형우량주 중심으로 한 주가차별화가 나타난 원인을 펀더멘털 측면과 선물만기일에서 찾고 있다.
즉 펀더멘털의 측면에서 보면 최근 경기는 확장국면의 초입단계로 우량한 기업들의 주가가 먼저 오를 수 밖에 없어 대형우량주 중심의 장이 전개되고 있다는 논리다. 여기에 외국인은 물론 유동성 부족을 겪고 있는 투신권도 투자종목의 수를 몇몇 종목으로만 국한시키는 등 종목슬림화에 나서면서 주가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들어 순환매 양상을 보였던 증시가 다시 첨단기술주 중심의 대형우량주 일변도로 방향을 튼 가장 중요한 원인은 선물만기일 때문이라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와관련, 증시는 그동안 선물만기일 이전에 매수차익거래 잔고 청산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많이 올랐는데, 이는 선물만기일 이후의 주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먼저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마디로 선물만기일이 지나면 매수차익거래 잔고에 의한 물량부담이 사라지고, 오히려 추가적인 매수차익거래 유입이 기대되는 만큼 KOSPI 200지수에 편입된 대형우량주에 매기가 몰려 주가가 오른다는 것이다.
증권업계는 이처럼 대형우량주 중심의 주가양극화는 선물만기일에 따른 일과성 현상이기 때문에 선물만기일이 지나면 시장의 자율조정에 의해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의 윤삼위(尹三位) 대리는『아무리 좋은 주식도 어느정도 가격이 오르면 부담이 생기는 만큼 선물만기일이 지나면 시장의 자율적인 조정에 의해 대형우량주는 쉬고, 상대적으로 소외받은 실적호전 종목들이 강세를 나타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구영기자GY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