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도로변에 심겨진 가로수중 가장 많은 수종은 벚나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청장 이돈구)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에서 가로수가 심겨진 도로 3만4,817km의 가로수 수종을 파악한 결과, 벚나무가 전국 가로수의 22.1%(118만여 그루)에 달하며 가장 많은 숫자를 차지한 인기수종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가로수가 심겨진 도로는 전국 도로연장 10만4,983km의 33.2%인 3만4,817㎞였고 여기에 심겨진 가로수는 모두 534만9,000여 그루로 집계됐다.
벚나무 다음으로 많은 나무는 은행나무로 99만9,000만여 그루(18.7%)였고 31만6,000여 그루의 느티나무, 30만6,000여 그루의 양버즘 나무 순이었다.
또 지난해 신규로 조성된 가로수 길은 1,008㎞로 여기에는 모두 25만여 그루의 나무가 심겨졌는데 벚나무가 12.7%인 3만1,700여 그루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이팝나무, 무궁화, 배롱나무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조성된 가로수는 은행나무나 양버즘 등 과거에 많이 심었던 수종에서 벗어나 꽃이 있는 화목류 수종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가로수 숫자를 지역별로 파악해 본 결과에서는 경기도가 82만여 그루로 가장 많았고 경남(81만여 그루), 전남(71만여 그루), 전북(49만여 그루), 경북(39만여 그루) 순이었다.
산림청은 올해에도 전국 533㎞의 도로에 가로수를 새로 심을 계획이다.
최수천 산림청 도시숲경관과장은 “가로수는 도시 미관과 가로 경관을 창출하는 도시민의 녹색 쉼터로서의 기능뿐 아니라 이제는 지역의 랜드마크로써의 역할까지 하고 있다”며 “각 지자체가 명품 가로숲길 등 특색있는 거리를 조성하려는 새로운 문화가 만들어지고 있어 앞으로 가로수가 도로의 부속물에서 벗어나 거리문화를 선도하는 아이템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