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세계최대 자산운용사 피델리티 국내상륙

금감위, 본허가 의결

세계최대 규모의 자산운용회사인 피델리티가 국내 자산운용시장에 드디어 상륙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10일 정례회의를 열고 피델리티자산운용의 자산운용업 본허가를 의결했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은 피델리티 그룹 소속의 계열사로, 지주회사인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이 자본금 100억원을 전액 출자했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의 본허가로 활동 중인 자산운용사는 46개사로 늘었다. 이번 피델리티자산운용의 국내 상륙은 무엇보다 자산운용시장의 급격한 판도변화를 이끌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한 자산운용업체 관계자는 “토종 운용사는 외국계의 공세에 대항하기 위해 M&A로 대형화를 모색할 것이며 운용사들 중 상당수가 시장에서 퇴출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외국계 자산운용사의 수탁액은 69조원으로 전체 시장 수탁액인 183조원의 37.7%에 이르고 있다. 이중 지분 50% 이상 순수 외국계 운용사의 점유율만도 31조원으로 17.3%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조만간 퇴직연금이 도입되고 국민연금의 주식투자 폭이 커지는 등 한국 시장의 내부적인 투자 환경 역시 피델리티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고위관계자는 “피델리티의 성공 여부는 장담할 수 없지만 퇴직연금 도입과 투자자들의 해외투자 확대 등을 감안할 때 피델리티는 적어도 국내 자산운용사들에게 힘겨운 상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피델리티 그룹은 지난 9월말 현재 전세계에서 1조1,870억 달러(원화기준 약 1,240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세계 최대규모의 자산운용사. 피터 린치가 운용했던 마젤란펀드는 국내에도 널리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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