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24일 이완구 국무총리를 만나 “당에서 (내각으로) 6분이나 가셔서 감사하지만 비례대표에도 훌륭한 분이 많으니 데려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이완구 국무총리는 “김무성 대표님이 일 못 하면 당에도 들어오지 말라고 하셔서 잘못하면 당에도 못 들어오게...”라며 웃었다.
앞서 김 대표는 23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장관이라는 자리를 정치인의 경력관리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개혁을 성공하지 못하면 돌아올 생각을 하시지 말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대표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입각한 현역 의원들에게 당이 총선 불출마를 압박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현재 총리 장관 가운데 현역 의원은 이완구 국무총리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을 비롯해 청문회를 앞둔 유기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내정자와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내정자 등 6명이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는 거듭해서 “제가 한 말은 농담 아니다”면서 “개혁 성과를 못 내면 당에서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당에서 환영받을 수 있도록 저는 물론이고 다른 각료들도 최선 다해서 몸 던져서 열심히 일하겠다”면서 “당에서 ‘잘 보냈다’, ‘역시 당에서 보내니깐 잘 하더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함께 6명이 잘 심기일전해서 할 수 있도록 명심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