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최근 '흥국 차이나멀티인컴 증권자투자신탁1호(H)[주식혼합-재간접형]'를 선보였다.
이 펀드는 중국 본토의 '스플릿 펀드'와 다양한 채권, 전환사채(CB), 머니마켓펀드(MMF) 등 배당형 자산에 동시에 투자한다.
스플릿 펀드는 하나의 펀드를 두 개로 쪼개는 것이다. 기존 펀드는 중국의 지수와 연동해 인덱스펀드로 운용한다. 원래 펀드로부터 쪼개진 두 개의 펀드는 중국 주식 시장에 상장시켜 장내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 상장지수펀드(ETF)와 유사한 방식이다. 구체적으로는 사전에 약정된 수익을 우선적으로 배분하는 'A펀드'와 추가 수익 배분을 위한 'B펀드'로 나뉜다. B펀드의 경우 손실 부담을 떠안는 역할도 한다.
예를 들어 투자자가 지수를 추종하는 스플릿 펀드에 총 2억원을 투자하면 A펀드와 B펀드에 각각 1억원이 투입된다. 지수가 20% 상승할 경우 A펀드에서는 사전에 약정된 7% 수준의 수익금이 나오고 B펀드에서는 나머지 13%의 수익이 발생하는 개념이다. 만약 추종 지수가 하락하면 A펀드에서는 약정수익이 그대로 지급되고 손실은 B펀드에서만 발생하게 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위험 부담이 줄어드는 셈이다.
흥국 차이나멀티인컴 펀드의 중국 본토 관련 투자는 홍콩의 현지 운용사인 차이나 유니버설이 위탁 운용하게 된다.
펀드의 최소 가입금액 제한은 없으며 총 보수는 'Class C' 기준으로 1.6%다. 투자자가 180일 이상 펀드를 보유할 시 환매수수료는 발생하지 않는다.
오해영 신한금융투자 투자상품부 부장은 "스플릿 펀드에 투자하는 상품은 국내에서 생소하지만 정해진 수준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며 "약정 수익률이 중국의 1년 정기예금 금리보다 3% 높은 데다 배당형 자산을 통해 더 많은 수익을 거둘 수 있어 안정성과 수익성을 두루 갖췄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