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분석기 개발로 수입대체가스나 먼지의 농도를 측정하는 분석기. 시장규모가 국내에서만 수 천억원에 달하는 규모지만 90% 이상이 해외, 특히 일본에서 장비를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제품의 성능과 신뢰도를 국산제품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산알앤디(대표 오세우)는 이렇듯 일제가 점령하고 있는 국내 분석기 시장에 도전장을 낸 벤처기업이다.
다산알앤디는 센서기술과 시스템 엔지니어링을 바탕으로 가스분석기와 분진 측정기등 분석기를 독자개발, 공급하고 있는 환경관련 회사다.
이 회사가 현재 가장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NDIR(Non-Dispersive Infra Red) 광음향 센서를 이용한 가스분석기다.
모든 물체는 빛을 받으면 미세한 음향을 발생시키며 물질에 따라 다른 음을 발한다.
이것을 분석해서 물질의 성분과 농도를 측정하는 것이 광 음향센서이며 이것을 처음으로 응용하려는 것이 가스 분석기다.
이제품은 4~5ppm 수준까지 검색이 분석이 가능하고 오차가 불과 2%밖에 안되는 등 높은 신뢰도를 자랑한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일제 분석기와 대등한 수준이다.
특히 가스분석기를 만드는데 필요한 부품을 자체기술로 확보하는 등 국산화율이 80% 이상에 달하고 있어 가격경쟁력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현재 시제품 단계로 오는 9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출시되 일본제품과 한판 승부를 겨루게 된다.
이 회사가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또다른 분야는 공장에서 배출하는 먼지와 가스를 분석, 측정하는 TMS(Tele Metering System).
올해말까지 전국 340개 사업장에서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등 급속한 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이다. 특히 데이터 측정부터 샘플링, 전송등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전분야를 자체 개발했기 때문에 제품의 안정성이 높아 수익성이 기대되는 분야다.
현재 SK와 전략적 제휴관계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이회사는 올해 매출액을 지난해보다 60% 가량 증가한 3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두달간 TMS와 분진측정기등 신제품만으로 4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상승곡선을 긋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오세우사장은 "가스분석기의 경우 운행차 배출가스 정밀검사제도가 실시되는 내년 1월까지 교통안전공단에 납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이라며 "앞으로 메카트로닉스와 광학기술을 결합시킨 옵토메카트로닉스 업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산알앤디는 98년 7월 설립된 회사로 자본금은 7억9,500만원이며 종업원은 14명이다. 지난해 12월 한국기술투자, 인터베스트등으로부터 11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02)3413-1503
송영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