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결산을 앞둔 기관투자가들의 선물연계 프로그램 매도물량 증가로 주가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금리인하 소식은 그동안 시장에 반영돼 지수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으며, 외국인 매수세도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프로그램 매도 영향으로 블루칩을 비롯한 대형주 전반이 약세를 보였으나 은행주는 상한가 종목이 속출하는 등 오름세를 이어갔다.
대형주 약세의 틈새를 이용해 1,000원미만의 저가주들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3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01포인트 떨어진 310.32 포인트를 기록, 310선을 간신히 지켰다. 거래량은 6,911만주를 나타냈다.
이날 주식시장은 미국의 연방기금금리 인하소식에도 불구하고 뉴욕시장 약세등에 따른 실망매물이 늘어 내림세로 출발했다. 이후 기관의 프로그램 매도는 꾸준히 증가했으나 매수세가 부진, 하락폭이 확대되기도 했으나 한은의 콜금리 인하 및 통화공급확대에 따른 시중금리하락세 등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되며 낙폭이 줄었다.
전장후반부터 등락폭 1포인트 내외의 소강국면을 지속하던 주식시장은 후장중반이후 다시 기관매물이 늘어나면서 약세로 마감했다.
한전은 외국인의 매수에도 불구하고 기관 매물증가로 내림세를 보였으며 삼성전자, 포항제철 등도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중에서는 SK텔레콤, 삼성화재 만이 올랐다.
은행주는 구조조정 마무리와 정부의 자금지원에 대한 기대감으로 조흥, 충북, 제주은행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대부분 강세를 지속했다.
3분의1 감자예정인 동아건설이 하한가를 기록했으며 금강산사업 전망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금강개발도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은행, 종금, 보험, 조립금속, 어업만이 상승했을 뿐 나머지 업종은 내렸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45개 등 364개였고 주가가 내린 종목은 하한가 32개 등 382개였다. 【임석훈 기자】